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돌풍에 밀려 중소형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8일 증시에서 자본금 3백50억원이상 7백50억원미만의 중형주지수는 1186.33으로 전날(1216.02)보다 29.69포인트 하락했다.

자본금 3백50억원미만의 소형주지수도 전날보다 16.45포인트 하락한 1930.86에 마감됐다.

이에비해 자본금 7백50억원 이상인 대형주지수는 전날보다 8.29포인트 뛰어오른 694.35를 기록했다.

중소형주가 장을 주도하던 이달초에 비해선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실제 대형주지수는 지난 13일만해도 629.56까지 하락했으나 11일(거래일 기준)만에 10.3%(64.7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형주지수는 지난 13일 1378.67에서 13.9%(192.34포인트)로 하락했다.

소형주지수도 2133.98에서 9.5%(203.12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지난달부터 증시를 주도하다시피해 왔던 중소형주가 가라앉고 대형주가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에 외국인들의 매기가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이 선호하던 중소형주의 경우 이미 시세를 낼만큼 낸 것도 대형주에 밀리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그동안 중소형장세를 주도해왔던 종목들 대부분이 상한가행진을 멈췄으며 최근엔 우선주돌풍도 잠잠한 상태다.

조상호 한빛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삼성전자 돌풍이 워낙 강하다보니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투신사의 매수여력이 되살아날 때까지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