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미쓰비시,미쓰이 등 3개사가 인터넷 무역결제시스템을 제공하는 트레이드카드사(TCI)에 1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트레이드카드사는 이같은 전략적 투자협정을 미국 뉴욕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각)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기업이 직접 트레이드카드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투자제휴로 트레이드 카드시스템이 일본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LG와 SK상사가 공동으로 한국에 TCI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현재 세부작업이 진행중이다.

TCI 현지법인에는 TCI측이 50%,LG상사와 SK상사가 각각 25% 지분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특히 세계 각지의 1백20여개 인터넷 기업으로 구성된 소프트뱅크와 일본 9대 종합상사중 매출액 2위와 4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미쓰이와 미쓰비시의 참여로 트레이드카드의 시너지 효과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카드는 각국의 무역업체들이 오퍼에서부터 대금결제까지 인터넷상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시스템이다.

세계무역 센터협회(WTCA) 산하 트레이드카드(TCI)사가 개발했다.

무역업무의 전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비교확인 시스템과 거래 결제 시스템이 핵심기술로 미국 특허청의 특허를 받았다.

지난해 6월 TCI의 인터넷무역 시범업체로 선정된 LG상사는 현재 트레이드카드 시스템을 시험 가동중이다.

TCI사와는 일본과 한국업체외에 홍콩과 대만업체들도 제휴관계를 맺었다.

홍콩의 경우 12개 기업으로 구성된 합작 벤처기업인 이 지역 대표적인 무역업체 트레이드링크사와 지난해 11월 제휴를 맺었다.

또 같은 달 대만의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아 인터내셔널 (ITPII)사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트레이드카드사가 수출지향적인 아시아 주요국가들과 트레이드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인터넷 무역의 표준시스템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미국 등 전세계 20여개 업체가 트레이드 카드를 통해 무역거래를 시작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WTCA가 전세계 3백37개의 무역센터에 회원으로 가입된 53만여개 업체에 대해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트레이드카드가 현재로선 유리하다"며 "세계 전자상거래 표준을 따라잡기 위한 국내 상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