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중소.벤처기업의 정보화 촉진을 위해 다양한 대출제도를 시행한다.

기업은행은 27일 사내 정보화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 설치비로 업체당 5백만원씩을 담보나 보증없이 빌려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출조건은 연 11%, 3년 만기다.

기은은 특히 대출받은 기업들에 사내정보화시스템인 "인트라넷21"을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콤 LG-IBM 등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되는 이 시스템은 재무 회계 인사 컨설팅 등 기업활동 전반을 포괄한다.

데이콤 등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대출총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따로 적립해 부실대출이 생겼을 때 은행에 돈을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

남는 금액은 사회봉사활동에 쓸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이에앞서 지난 2월부터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시작하는 기업들에 필요한 장비 구입비로 업체당 5백만원씩 빌려 주는 "E-커머스론"을 실시하고 있다.

이 대출서비스도 신용리스크 보완을 위해 데이콤 등 장비제공업체가 대출금액의 5%를 펀드로 적립하고 있다.

현재까지 40여개 업체가 이 제도를 통해 돈을 빌렸다.

기은 관계자는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는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초기 투자비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라며 "자금이 부족한 초창기 기업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