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대행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제3대 러시아대통령 선거가 26일 실시됐다.

대략적인 선거결과는 27일 오전(한국시간)중에 나온다.

이번 선거는 보리스 옐친 전대통령이 2번 연임했기 때문에 사실상 두번째 대통령을 뽑는 것이다.

광대한 영토로 인한 11시간의 시차로 이날 선거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25일 오후 10시부터 26일 오후 9시(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까지 투표가 이뤄졌다.

러시아 극동 캄차트카주와 추코트크주의 32만여 유권자들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25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26일 새벽 4시)에 가장 먼저 투표에 들어갔다.

러시아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83만9천명의 재외 유권자를 포함,총 1억7백94만명의 유권자가 이번 투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블라디미르 푸틴(47) 대통령 직무대행겸 총리와 겐나디 주가노프(55) 공산당 당수 그리고리 야블린스키(47) 야블로코 당수,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53) 국가두마(하원) 부의장 등 모두 11명이다.

전문가들은 이중 푸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 국민들사이에 지난 96년 대선때와 같은 열기와 긴장은 찾아보기 어렵다.

관심은 그가 1차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할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푸틴은 선거직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0% 안팎의 지지율을 얻었다.

만약 푸틴의 득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다음달 16일 1,2위 후보를 놓고 2차 결선투표가 실시돼 최다득표자가 대통령이 된다.

이날 대선결과의 윤곽은 50%가량이 개표되는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8시)쯤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90% 가량이 개표되는 오전 8~9시(한국시간 오후 1시~2시)에 나올 전망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4월4일 이전에 선거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가 나올 경우,선관위의 확정발표 이후 30일째 되는 날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