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은 거래소시장 강세,코스닥시장 약세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외국인의 수급 동향에 절대적으로 기인하는 것이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해 주가차별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번 주 거래소시장은 추가 상승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왜냐하면 종합주가지수는 올해 첫 개장일에 1,059포인트의 지수 고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간에 걸친 조정 국면을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세차례나 하락 추세선의 돌파를 시도했지만,세 번 모두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이 무산되어 종합주가지수 고점이 낮아지는 하락국면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과 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의 주가 상승으로 종합주가지수는 2월말에 형성된 840포인트 선을 이중 저점으로 하여 다시 하락 추세선의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주가상승과 함께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어 OBV선도 Up마크 발생이 기대되는 상황이고 오실레이터 지표인 MACD 히스토그램도 양전환으로 바뀌어 상승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에 신뢰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러한 시장 전체 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가장 큰 현안은 시장 내부에서 주가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대상이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에 제한됨에 따라 특정 종목과 시장지표간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전체 시장의 등락종목수의 증감을 나타내는 ADL지표나 신고가/신저가 지표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데서 잘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소형주와 정보통신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닥 시장에 더 잘 반영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이후에 20일 이동평균선도 하향 추세로 바뀌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조정도 이루어질 수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따라서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방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주목하면서,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 등 대형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김춘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