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기업간 전자상거래)시장을 잡아라"

은행들이 인터넷을 통한 전자결제시스템,자금관리서비스(CMS)등을 도입하며 기업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잔액조회,계좌이체등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서비스(B2C)개발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은행수익에 도움이 되는 것은 기업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구매대금결제에서 자금관리까지=한미와 신한은행은 최근 LG전자와 제휴를 맺고 LG전자 협력업체및 대리점들이 인터넷으로 납품대금을 수금하고 구매대금을 결제할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가 협력업체가 물품을 납품하고 은행에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은행이 LG전자로부터 인터넷으로 송부받아 매출채권 명세를 조회,대출가능한 금액을 즉시 빌려주는 형태다.

신한은행은 기업이 인터넷망을 통해 은행과 연결,자금관리와 외환거래등을 할 수 있는 "CMS2000"서비스를 시행중이다.

한빛은행은 급여지급 물품대금 지급등 대량의 거래를 처리할수 있는 비즈니스뱅킹 프로그램을 기업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제2금융권,인터넷쇼핑몰과 제휴확대=조흥은행은 인터넷쇼핑몰업체인 인터파크와 제휴를 맺고 인터넷뱅킹 인터넷쇼핑,사이버주식거래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카페를 명동지점에 설치했다.

동원 대신등 13개 증권회사와 제휴를 맺은 주택은행은 5월중 50여개 영업점에 사이버증권거래가 가능한 컴퓨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다른 은행들도 삼성물산,한솔CSN등 인터넷 쇼핑몰업체등과 제휴를 맺고 결제시스템 도입을 준비중이다.

은행과 쇼핑몰의 제휴를 통한 결제시스템 도입은 6월부터 전자인증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 확충=하나은행은 최근 소규모 사업자들의 회계 재무 인사프로그램등을 지원하는 하나BOB(Back Office Banking)서비스를 도입했다.

월 2만~3만원의 이용료만 내면 하나은행 인터넷 서버에 접속해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갖출 필요없이 각종 경영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할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회계,세무자문이나 공동구매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들이 은행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운영할수 있는 웹호스팅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박성완 기자 psw@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