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국내기업중에서는 처음으로 1백20명의 기관투자가들 대상으로 정기적인 경영의견조사를 하기로했다.

20일 SK는 IR(투자자홍보)서베이 전문기관인 IR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하는 이번 조사에서 경영진과 경영정책 사업경쟁력 기업이미지 내재가치 투자결정요소 등 회사경영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조사대상은 국내 주요기관의 펀드매니저,기업분석가,증권사영업담당자등이다.

SK측은 이달말께 조사결과가 나오면 투자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경영활동을 쇄신할수 있는 세부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향후 계획에 대한 공개답신을 발송하는 등 주주와 회사간의 피드백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투자자들의 지적을 적극 수용해 현재 2만5천원대인 주가를 연말까지 8만원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SK관계자는 "보수적인 이미지가 주가상승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하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일부 있었다"며 "이같은 지적에 대해 경영진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주기적으로 투자자조사를 실시,경영전략을 계속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1월말 ING증권사와 함께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30대 기관투자가를 직접 방문,의견을 수렴했다.

또 투자자들에게 회사경영활동을 소개하는 "SK투자자 초대석"이라는 제목의 간행물을 수시로 발간키로 하고 지난13일 1호책자를 펴냈다.

지난1월에는 최고재무경영자(CFO)인 강홍신 전무를 책임임원으로 하는 IR전담조직을 대표이사직속기관으로 발족시켰다.

SK의 IR팀장인 장진원 부장은 "IR활동은 투명한 기업자료를 바탕으로 주주및 투자자와 꾸준하게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업의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을수 있는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IR활동부터 하나씩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