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톤 트럭 새 차종으로 승용차형의 "리베로"를 개발,15일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창업붐을 타고 자영업자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1톤 트럭시장 주도권을 놓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상용차간 3파전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현대차는 이번 1톤 트럭에 이어 오는 7월부터 1.3톤급 리베로 시판에 들어가 1위 자리를 수성할 계획이고 삼성차는 내년 1월 좌석을 두 줄로 늘린 더블캡 야무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리베로=국내에서 처음으로 엔진을 승용차처럼 앞쪽에 둔 본네트방식이어서 리무진급의 고품격과 트럭의 강인함을 함께 갖추게 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엔진의 소음과 진동도 최소화했다는 것. 상용차로는 최초로 운전석에 에어백을 장착시켰으며 정면충돌 안전법규를 충족해 안전성도 높아졌다.

장거리 운전자를 겨냥,연료탱크도 동급 최대용량(디젤 70리터 LPG 80리터)으로 늘렸다.

가격은 8백89만-1천36만원으로 기존 포터 트럭(6백80만-8백90만원)보다 2백만원 정도 비싸다.

<>3사 전략 =현대차는 올해 리베로의 판매규모를 1톤과 1.3톤 트럭을 합쳐 모두 6만대(내수 4만대,수출 2만대)로 잡아놓고 있다.

지난해 9만3천대가 팔린 포터는 6만3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급성과 편의성 안전성을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리베로를,경제성과 기동성을 좋아하는 이용자는 포터를 주력으로 하여 1톤 트럭시장의 정상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지난해말 내놓은 2000년형 봉고 프런티어를 주력으로 삼아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톤 트럭만 5만2천9백대를 팔았던 이 회사는 올해 6만대를 판매목표로 잡고 있다.

삼성은 이달부터 1톤 트럭 야무진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하는 등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판매목표는 3만대.국내에서는 49개 판매망을 연말까지 70여개로 확대,판매물량을 2만대로 늘려 13-14%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20% 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출은 1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5월부터 이집트 남아공 버마 등을 대상으로 반조립생산방식(SKD)의 수출에 나서는 등 수출대상국가를 26개에서 65개국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문희수 기자 mhs@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