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시랜드( Maersk-Sealand )를 적으로 두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세계 굴지의 컨테이너 선사 사장들이 머스크시랜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머스크시랜드는 덴마크의 머스크라인( Maersk Lines )이 미국 CSX 그룹의 컨테이너 부문인 시랜드( Sealand )를 지난해 초 인수함으로써 탄생했다.

당시 두 회사의 합병은 세계 해운업계 최대의 뉴스였다.

보유선박은 무려 2백28척에 달했다.

운송능력은 54만4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전세계 45개의 항로를 운영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아프리카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사프마린( Safmarine )까지 인수,아프리카시장의 점유율도 크게 높였다.

현대상선은 머스크시랜드의 선박대형화 전략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머스크시랜드는 현재 6천~6천6백TEU 규모의 초대형선 15척을 운영중이다.

또 이와 비슷한 선형의 선박 3척을 건조하고 있다.

대형화에 의한 운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경쟁력은 대형화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이 회사는 세계 주요항만과 내륙도시에 전용 터미널과 물류시설을 건설,문전배달서비스( Door-to-Door )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입장을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해운회사들은 1900년대에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머스크시랜드가 그런 와중에 세계 최대 선사로 발돋움한 것은 철저한 고객위주의 경영과 선구자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1928년 덴마크에서 출발한 머스크시랜드는 선박 석유 가스 조선 항공 등을 거느린 AP 몰러( Moller )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머스크시랜드는 이 그룹의 해운 부문으로서 다른 부문과 시너지효과를 일구며 그룹 전체 매출의 약 40%를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