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아시아와 남미및 동유럽 등 이머징마켓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14일 "3월 글로벌 이머징마켓 투자전략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이머징마켓 26개국의 주가수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한국의 증시가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한국을 투자 1순위로 지목했다.

외국인의 투자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살로먼스미스바니에 의해 투자 1순위로 추천된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두달간 지속된 일이다.

특히 3월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들이 각종 변수로 인해 투자순위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두달연속 1위를 고수해 눈길을 끌었다.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이번 분석에서 <>주당 순자산비율과 주가수익비율 등 가치평가지표(비중 40%)<>기업이익성장률 6개월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변화 등 성장성지표(비중 10%) <>18개월간 베타지수 적정환율 GDP대비 경상수지 등 위험지표(비중 20%) <>현 이자율과 지난 2년간 이자율간 편차 등 이자율지표(비중 5%) <>회사의 수익추정을 통한 모멘텀과 주가 모멘텀 등 모멘텀 관련 기술적지표(비중 25%) 등 5개 항목을 이용했다.

한국은 성장성지표와 가치평가지표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위험지표와 모멘텀지표에서는 8위와 7위를 차지했다.

이자율 관련 지표에서는 18위에 머물렀으나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종합평가에서 투자 1순위 국가로 평가됐다.

투자순위 2위와 3위는 종전 3위와 9위였던 베네수엘라와 러시아가 차지했다.

브라질은 지난달에 비해 한 계단 뛰어 올라 4위에 랭크됐다.

아시아국가 중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가 각각 5위와 7위, 8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4위에 올랐던 중국은 12위로 밀렸다.

홍콩은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인해 종전 16위에서 19위로 떨어졌다.

이 보고서는 신흥국가 가운데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15%로 추천했다.

이는 모건스탠리의 4.6%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서 높은 성장률과 상대적으로 낮은 거시경제위험 등을 감안할 때 한국과 말레이시아,싱가포르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이와 함께 아시아의 신흥국가와 함께 라틴아메리카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를, 유럽의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비중축소를 권고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