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1천억원 규모의 "바이오 펀드"를 만들어 생명과학 분야 벤처투자에 나선다.

이 펀드는 미국 생명과학 벤처기업인 TBC투자를 통해 올린 수익금 1백억원과 퀴놀론계 항생제의 기술수출료 1천만달러 등 생명과학분야에서 올린 수익금으로 조성된다고 14일 LG측이 발표했다.

올해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개발(R&D)및 시설투자에 총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LG는 신약개발을 위한 초기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 투자한 벤처기업인 TBC의 주가 급등하고 퀴놀론계 항생제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을 경우 1천만달러의 추가 기술료를 받아 연내에 펀드를 연내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LG는 항바이러스 및 항응혈제 기술수출로 각각 4천만달러씩 단계적으로 받게 되는 수익금도 승부사업에 재투자하는 차원에서 바이오 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바이오 펀드를 통해 국내외 생명과학 분야 벤처기업 및 대학에 투자,관련 분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상반기중 2,3개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차례로 투자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 및 방식은 4월께 확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80년대초반부터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의약 농약 동물의약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LG는 생명과학 분야를 미래 수익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해외 직접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