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업종지수는 연초대비 24%가량이나 하락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KOSPI)대비 증권업종지수의 상대강도는 2월부터 상승하는 모습이다.

증권업종지수 상대강도의 상승은 주로 증권사들의 배당액이 클 것이라는 기대가 높고 수수료인하 등의 악재가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되었으며 4월부터 주식거래시간이 연장되는 등 호재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주의 고배당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지난 10일 증권사 사장단회의에서 시가배당을 추진하겠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수익증권의 대우채권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한 배당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증권사들중 12개사들은 주당배당자원/주가비율이 50%를 넘어 시가기준으로 15%이상의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이 기대된다.

수수료인하의 경우 최근 신영 세종 서울증권등 중소형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대형사들의 수수료인하는 진정되어가는 분위기다.

한 대형증권사의 경우 창구매매 수수료율을 인하한 반면 비중이 높은 사이버거래 수수료율을 인상해 전체적으론 수수료수입을 늘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소형증권사들은 창구매매 수수료 또는 사이버거래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

중소형사들의 수수료 인하전략이 대형증권사들의 영업수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창구매매 수수료의 경우 인하폭이 작고 대형사들의 창구매매 비중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거래 수수료의 경우엔 대형사들보다는 중소형사들간의 시장경쟁이 격화되는 효과가 있을 뿐 장기적으로 대형증권사들의 사이버거래 과점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들의 경우 수수료율의 추가인하보다는 서비스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다 수수료율 0.1% 수준에서의 추가인하는 파급효과가 작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이버거래의 회전율은 창구거래의 3배로 사이버거래의 비중확대가 증권사 영업수지를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시키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증권거래의 점심시간 휴장제도 폐지에 따른 거래시간의 연장은 증권주에 상당한 호재인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거래대금의 증가로 인해 증권사들의 EPS가 11%정도 상승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은 투자가들의 시장참여가 시간에 비례하여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다.

따라서 증권주에 대한 투자는 3월말까지 배당을 겨냥하여 신영 하나 한빛증권 등 중소형증권사를 위주로 매매하고 이후엔 동원 삼성증권등 대형증권사들을 위주로 매매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이승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