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5,000돌파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닥지수와 벤처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2 포인트 오른 281.89에 마감돼 지난 3월2일의 전고점(281.10)을 뚫었다.

벤처지수도 51.81 포인트 급등한 787.46을 기록,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1.54 포인트 오른 102.13을 나타냈다.

미국 나스닥 강세와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코스닥지수는 장초반부터 280선에 근접하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했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등 중.소형 저가주에 밀려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장막판에 대거 상한가에 진입하며 지수를 힘차게 끌어 올렸다.

종목별로도 3백64개(상한가 1백93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락종목수는 94개(하한가 5개)에 그쳤다.

무상증자 권리락 이후 약세를 보이던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에 진입했다.

올해 예상실적을 상향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한아시스템이 8일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새롬기술은 장 막판에 상한가로 급반전했다.

두 회사간 합병설이 돌았지만 두 회사 모두 이를 부인했다.

보안관련 테마주인 싸이버텍홀딩스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도 장초반부터 장이 끝날때까지 상한가를 지켰다.

한글과컴퓨터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한가로 마감됐다.

스탠더드텔레콤은 에릭슨과의 제휴설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세원텔레콤도 통신단말기 업체의 상승바람을 타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지만 주식수가 많은 대형 통신주는 소폭 상승하거나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하나로통신은 나스닥상장 소식으로 장초반 2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차익매물에 밀려 2만원 아래로 되밀렸다.

한솔엠닷컴은 1백50원(0.38%)오르는데 그쳤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통하이텔의 주가는 떨어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 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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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 성낙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 =코스닥지수가 30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다.

나스닥지수가 5,000포인트에 육박했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조정기간을 거치면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과 투신이 코스닥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300선 돌파를 낙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300선을 돌파하려면 지수관련 대형주가 보다 상승탄력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