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주유소와 휴대폰 판재점을 거점으로 물류 사업에 진출한다.

SK 유승렬 구조조정본부장은 9일 서울 프레스 센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자상거래의 확대에 따라 전국의 모든 SK주유소와 휴대폰 판매점을 활용해서 물류사업을 하기로했다고 발표했다.

SK는 물류업무 전담회사로 SK상사를 정하고 지난해 휴대폰 판매업체인 유통을 합병시킨데 이어 오는 7월 주유소 운영업체인 에너지판매도 추가 합병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의 물류사업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의 전국 휴대폰 판매점은 3천8백개, 주유소는 3천5백개소로 7천개를 넘는다.

SK는 이들 유통거점과 앞으로 주요 아파트 단지에 건설할 5백개 정도의 메일박스(Mailbox)를 활용, 사이버 쇼핑업체와 소비자를 잇는 유통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SK의 물류사업 진출은 한진, 대한통운 등 운송전문업체와 달리 자사의 기존 상품 판매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상사 한일상 전무는 "전자상거래의 확산으로 택배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나 기존 업체처럼 별도의 유통거점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주유소와 휴대폰 판매점 활용 배경을 설명했다.

SK는 외국의 경우 소비자들이 가까운 주유소에서 사이버 쇼핑물품을 찾아가는 사례를 들어 SK주유소의 활용방안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유통거점에서 일반 가정으로 배달되는 물량이 줄어들고 소비자들이 가까운 주유소에서 물품을 찾아가게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한편 유승렬 구조조정본부장은 SK텔레콤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액면분할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합의를 본 사항이라며 이번 주총에서 그 비율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SK텔레콤의 외자유치에 대해 현재 일본 미국 등 여러회사와 협상중이며 외자유치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문제와 관련, 외국의 경우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합병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며 4월전에 승인이 날 예상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