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설립부터 자본조달 마케팅 기업공개에
이르는 벤처기업 종합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

유석렬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합컨설팅 사업을
위해 벤처지원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밝히고 "이 분야에 총 3백억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유 사장은 "이 센터는 벤처기업의 창업컨설팅에서부터 인큐베이팅 IR(기업
설명회) 자금지원등 원스톱 지원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은 벤처설립이나 자금지원 뿐아니라 기업공개까지 도와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창업투자 회사보다도 한단계 더 진전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유사장은 이와함께 "내달 1일부터 국내에선 유일하게 국영문 서비스를 제공
하는 증권전문 포털사이트 삼성에프엔닷컴(Samsungfn.com)을 개설한다"고
밝히면서 "삼성증권이 디지털증권사로 새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정보처리속도가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시스템안정성도 높아진
차세대 매매전용시스템 "삼성fn트레이드"도 내달중 오픈하는 등 사이버인프라
를 구축해 인터넷시장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달말 끝나는 99회계연도 결산실적에 대해 8천억원 정도의
순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우채 환매 관련 손실금액 3천5백억~4천억원을 결산때 전액 반영할
계획이어서 실제로는 세전순이익이 3천5백억원가량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비율은 밝히지 않았으나 "주주들에게 고율의 현금배당도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최근의 수수료인하경쟁과 관련 "수수료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고객만족도를 높이면서 대응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달 26일 열린 임시주총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
됐다.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삼성전자 반도체 기획실장과 삼성비서실
재무담당 임원및 삼성캐피탈 대표를 거쳤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