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상호신용금고가 동대문 상권으로의 진출을 선언해 이 지역을 놓고
신용금고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한솔금고는 최근 부국금고와의 합병을 완료, 자산규모가 1조6천억원에
이르는 업계 선두업체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솔금고 관계자는 6일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청계8가 지점을 조만간
동대문시장 근처로 옮기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솔금고 측은 청계8가지점의 위치가 나빠 영업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대문 상권안으로 들어가기로 내부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금고 관계자는 "동대문지점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중이며
시장조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간수출액만도 10억달러에 이르는 거대시장인 동대문 상권에는 현재
삼화금고, 신은금고 동대문지점, 열린금고 등 3개 신용금고들이 치열한
여.수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 3개 금고의 지난 1월말 현재 수신액 규모는 약 3천억원으로 추산
된다.

신용금고업계는 한솔금고의 가세로 동대문 상인들을 겨냥한 신용금고들간의
경쟁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