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이 시스템통합(SI)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직급제도를 폐지하고
전 사원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5일 직원들이 승진에 대한 부담없이 전문기술과 경력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재 직급제도를 폐지하고 근무 연수에 따라 명목상의
호칭이 자동적으로 부여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 동안 연공서열을 가미한 연봉제를 운영해 왔으나 이번
직급제도 폐지로 전사원 대상 완전 연봉제로 전환키로 했다.

직급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이 회사 사원들은 실제 업무와 관계없이 근무
경력에 따라 담당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총괄부장 등으로 불리게 된다.

그러나 호칭과 관계없이 팀장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수평적으로 동등한
지위를 갖게 된다.

이 회사는 또 직급별 승진시험을 폐지하고 대리 이상의 경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 팀장이나 프로젝트 매니저 등 관리자 자격시험을 치러 관리자를
임명키로 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상후하박의 급여체계로 인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중간이하 직급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급여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번 직급폐지와 완전 연봉제로 승격심사에 따르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고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인사관계자는 "이 제도는 우수인력 확보 차원에서 실행하는 것"
이라며 "앞으로 사내 벤처제도 실시, 인센티브 강화, 개인 기술력 향상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