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인터넷 사용률과 성장률 측면에서 아시아 최고의 e비즈니스 국가
이며 디지털 경제 시대의 주도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컴퓨터어소시에이트(CA)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21세기 인터넷 시대의 사회 변화와 미래에
대한 전망" 주제의 "e밸류 서밋 포럼"에서 찰스왕 CA 회장은 한국의 디지털
경제 현황을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인구를 감안하면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 수와 E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이미 아시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4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e밸류 서밋 포럼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찰스왕 CA 회장,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참석해 디지털 경제시대를 맞는 개인과 기업.국가의 역할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90년대초 "인포메이션 슈퍼 하이웨이"를 주창해 미국 디지털 경제의 기반
을 일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면서 "앞으로
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인터넷 활용이 성공의 최우선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디지털 경제 확산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국 정부가 기울인 노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웅렬 코오롱그룹회장, 양만기 한국수출입은행장, 서평원
LG정보통신사장, 배종렬 제일기획사장, 김일환 한국통신하이텔사장, 김홍기
삼성SDS사장, 표삼수 현대정보기술사장, 최덕인 한국과학기술원장, 강정호
코스닥증권시장사장과 박용정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 국내 대표적 기업의
경영자 1백여명이 참석해 e비즈니스에 대한 전망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 조정애 기자 jch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