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멕시코가 양국 수출상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 주는 자유무역협정
(FTA)체결을 추진한다.

정부는 오는 23~24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한.멕시코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에 정의용 통상교섭조정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보내 양국간 자유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연구작업반 설치를 공식 제의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한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논의하는 것은 올 연말까지 협정 체결을 목표로
본협상을 벌이고 있는 칠레에 이어 두번째다.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맺고 있어 협상이
타결되면 앞으로 미국및 중남미 국가들과의 교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
이다.

정부는 현재 싱가포르 뉴질랜드 호주 태국 등과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이 체결되기까지는 양국이 무관세 교역품목을 어디까지 포함시킬 것인지
등을 놓고 통상 1년 이상의 본협상을 벌이게 된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합의할 경우 올해중 예비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본협상이 이뤄지게 된다.

한국과 멕시코간 교역규모는 수출 20억2천만달러(수출 14위), 수입 3억달러
(수입 40위)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