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29일 치러진 버지니아 워싱턴 노스다코타
등 3개주 공화당 대선 예비선거 및 당원대회(코커스)에서 모두 승리했다.

민주당의 앨고어 부통령도 이날 워싱턴주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부시 후보는 버지니아 예비선거에서 53%를 득표해 44%의 표를 얻는데
그친 존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을 눌렀다.

부시는 다코타주 당원대회에서도 76%를 득표, 19%의 표를 얻은 매케인을
압도했다.

부시는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 워싱턴주에서도 매케인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매케인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시는 이날 3개주에서 이김에 따라 캘리포니아, 뉴욕 등 13개주가 몰려 있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매케인의 기세를 꺾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은 비공화당원이 몰리는 선거에서만 승리한다는 치명적 약점을 다시
노출, 비공화당원의 투표가 제한.금지되는 캘리포니아, 뉴욕 같은 큰
주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도 이날 치러진 워싱턴주 예비선거에서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에 승리를 거뒀다고 CNN이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