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 환율이 내달말까지 1백15엔대로 하락하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돼 일본과 수출경합관계에 있는 한국기업의 수출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일본 노무라 종합연구소 및 주요 은행 외환
전문가를 대상으로 현지 무역관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금융기관별 전망치는 후지은행 1백14엔, 노무라종합연구소 1백15엔,
사쿠라은행 1백15엔전후, 다이이치칸교 은행 1백10-1백15엔 등이다.

특히 후지은행은 2.4분기에도 일본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경우
1백40엔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노무라 연구소는 일시적으로 1백20엔대를 돌파할 가능성은 있으나
엔저추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KOTRA는 일본의 주요 산업의 수출채산성 조사 결과 대부분 업종이
90-1백10엔대가 채산환율로 나타났다며 엔저 지속으로 한국의 수출확대
전략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전 전자 등은 90엔대, 화학 섬유 등은 1백-1백5엔,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은 1백10엔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