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전자상거래 전자화폐사업를 비롯한 e비즈니스 전역에 걸쳐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유망사업 진출 =화학제품 인터넷무역시장에서 삼성물산의 "켐크로스"과
LG, SK, 현대상사가 연합한 "켐라운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결은 철강과 정보통신 등 다른 산업분야에도 영향을 주게되는 만큼
한 치의 양보없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제휴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한 치열한 물밑접촉과 뺏고 뺏기기 경쟁도
치열하다.

회사 설립을 위한 조인식이나 서비스 개시 일정을 비슷한 시기에 잡는 등
신경전까지 벌이고 있다.

인터넷 자동차 판매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 판매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네오플란''에 삼성물산(15억원), SK상사
(8억원) 등 3사가 각각 출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과 동남항, 중남미의 중고차 거래시장에 참여
할 계획이다.

전자화폐의 경우 삼성물산은 비자 인터내셔널과 함께 ''비자캐시 코리아''
사를 설립할 예정이고 현대상사는 몬덱스 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삼성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 사용이 가능하고 은행에 계좌가 없어도
사용이 가능한점을, 현대는 계좌이체 온라인 송금드의 부가기능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의료건강 부문은 SK상사와 삼성물산이 맞붙었다.

삼성은 "케어캠프닷컴(www.carecamp.com)"을 통해 4월부터 병원과 약국을
연계한 사이버 진료및 약품 통합구매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SK도 올초 의료용품 유통에 "e메디칼스"를 도입, 중소병원과 약국 등을
대상으로 주문부터 배송과 결제까지 모든 절차를 전자상거래로 처리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은 모든 종합상사가 진출,이미 포화상태며 인터넷방송과
전자조달(MRO) 등 신규 프로젝트들도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선전포고를
마쳤다.

<>대규모 자금투자 =현대종합상사와 SK, LG상사 등 후발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업계 선두인 삼성물산을 추격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LG상사는 2005년까지 총 4천6백억원을 인터넷사업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중 2천5백억원은 벤처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도 앞으로 3년간 벤처투자에만 총 3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SK상사도 2002년까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3천8백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삼성물산도 올해 벤처기업 발굴에만 3백억원을 투자, 연말까지 1백개의
자회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