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특화산업인 안경테 제조업이 핵심소재인 파라듐가격의 급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속안경테가 땀에 의해 부식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도금소재인 파라듐가격이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올라 90년초 g당 4천원에서
현재 2만8천원으로 7배나 뛰었다.

안경테 업계는 이에따라 파라듐 도금의 두께를 계속 줄여 저가품 생산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대구 안경테업계는 국내 안경테생산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산의
저가 공세와 선진국의 고품질제품에 밀려 매년 수출액이 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라듐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면서 가격 급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