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주)의 기업 유치경쟁이 야후코리아에 이어
삼성SDS 두루넷 등 인지도가 높은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두 증권시장은 최근 국내 최대의 인터넷포털( portal )사이트인
야후코리아를 유치하기 위해 경합을 벌였다.

야후코리아가 지분분산요건을 30%에서 20%로 낮춰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송기균 코스닥증권시장(주) 등록팀장은 "야후코리아는 벤처기업의
상징"이라며 "이 회사를 유치하면 시장의 위상이 급격히 제고되는 만큼
관련규정 등을 점검해 가능한 방법이 있는 지 찾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반해 증권거래소 상장심사부 관계자는 "특정회사만을 위해 상장요건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다음주에는 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의 선두주자인
삼성SDS를 방문, 코스닥 등록을 권유키로 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의 송팀장은 "거래소에 한발 앞서 유망기업에 대한
유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시장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주식의 일부가 상장된 두루넷도 두 증권시장의 유치
대상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두루넷은 국내기업중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인지도가 높다"며 "앞으로 부분 상장이 허용되면
두루넷에 대해 증권거래소 상장을 권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증권거래소는 최근 60여개 국내기업을 방문해 상장유치활동을 벌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요건을 갖췄거나 조만간 상장요건을 갖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 집중 유치대상"이라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