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장주와 가치주의 힘겨루기가 갈수록 열기를
뿜는다.

이틀간 벌어진 전적은 1승1패다.

기를 펴지 못하던 가치주가 반격에 나서는가 했더니 금방 내부분열이
생겼다.

큰 손이 파는 가치주를 일반인이 거둬가는가 했더니, 외국인이 가치주를
되사들이자 이번엔 국내기관과 일반인이 매도기회로 삼고 있다.

마치 야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내부분열과 흡사하다.

큰 손이건 작은 손이건 "이기는 쪽을 응원하고 강자를 따르면 그만"이라는
논리가 판을 칠 뿐 소신있게 제 갈길을 가는 이를 찾아 보기 어렵다.

조만간 승부가 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 이기던 소신없는 장세는 멀리가기 어렵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