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의사들의 미용의료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규제를 도입한다. 내과, 외과 등 공적보험이 적용되는 일반 진료를 5년 이상 하지 않으면 병원을 개원해도 보험 진료를 할 수 없도록 한다.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보험 진료가 가능한 일반 병원의 관리자가 되기 위한 요건에 보험의료기관 근무 경력 5년을 요구하기로 했다. 내년 의회에 관련 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일본에선 임상수련(2년) 직후 미용 클리닉에서 근무하는 젊은 의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규모는 매년 의사면허 취득자 약 9000명 중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니혼게이자이는 “의사 양성에 국비가 투입되고 있다”며 “젊은 의사 유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전했다.일반적으로 미용의료는 비보험 진료다. 그러나 피부 트러블 등 공적보험을 받을 수 있는 증상은 보험 적용을 통해 치료하는 곳도 적지 않다. 새 규제에 따라 비보험 진료밖에 할 수 없는 병원은 환자에게 선택받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꺼내 든 라이터, 프랑스 로열패밀리가 즐겨 들던 가죽 가방, ‘세기의 연인’ 오드리 헵번의 애장품까지. 이 모든 것을 잇는 하나의 이름이 있다. 152년 역사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S.T.DUPONT(에스.티.듀퐁)’이다.누아르와 액션 영화마다 등장해 라이터로 유명한 듀퐁이지만 사실 이 브랜드의 역사는 가죽에서 비롯됐다. 1872년 시몽 티소 듀퐁이 파리에서 외교관, 사업가 등을 위한 가죽 여행 가방을 만든 게 시작이다. 70년간 상류층을 위한 가죽 제품으로 명성을 얻은 듀퐁은 1940년대 가스라이터를 출시하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헵번처럼 시대를 풍미한 할리우드 스타부터 유럽 왕실까지 그들의 손에는 항상 듀퐁 백이 있었다. 유럽뿐만 아니라 태국, 이집트, 이란 왕족까지 듀퐁을 찾아와 가죽 제품 제작을 맡겼을 정도다. 다시 태어난 헵번의 분신듀퐁이 최근 공개한 새로운 가죽 컬렉션은 이 같은 브랜드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새로운 가죽 컬렉션은 총 네 가지로 ‘리비에라’ ‘엑스 백’ ‘에이펙스’ ‘모노그램 1872’다.리비에라는 듀퐁이 처음으로 선보인 여성용 핸드백이다. 헵번의 ‘필수템’으로도 유명하다. 마릴린 먼로에게 ‘샤넬 넘버 5’가 분신이었다면 헵번에겐 리비에라가 그런 존재였다. 리비에라엔 비밀스러운 수납 공간이 있다. 헵번은 그 안에 영화 대본, 보석, 화장품 등 각종 귀중품을 넣어 다녔다고 한다.새롭게 재탄생한 리비에라에도 비밀 공간이 있다. 자물쇠로 보호할 수 있어 귀중품을 넣어 다니기 좋다. 전체적인 백 디자인은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하다. 파티
2025년에는 세계 경제·국방·이민·무역 시스템이 재설정(리셋)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과 함께 거침없이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전망이어서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에 나서며 ‘환율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5일 발간한 <2025 세계대전망>에서 “내년 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세계는 냉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사가 국내에 독점 출판한 이 책에는 이코노미스트 필진으로 참여한 학자와 정치인,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겼다.미국은 중국과의 신냉전을 격하게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반도체 생산시설도 미국으로 대거 끌고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의 ‘반도체 전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중국 외 다른 국가도 내년엔 무역·환율 전쟁의 포화 속으로 휩쓸릴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정부가 자국 제조업체의 관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를 절하하면 다른 국가들도 가격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자국 통화 평가 절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저금리 시대의 귀환…핵무기 경쟁 이어 '디펜스 테크' 급부상 스스로 행동해 목표 달성하는 '에이전틱 AI'가 기업 생산성 높여‘시험대에 오르는 인공지능(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