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원격조작할 수 있는 인터넷정보가전 기술을 정부와 정보통신,
가전업계가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는 인터넷과 가전기기가 결합되면서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인터넷정보가전
분야의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22일 앞으로 5년간 1조원을 들여 디지털TV 인터넷냉장고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와 같은 인터넷정보가전제품의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을 민.관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터넷정보가전을 수출주력품목으로 육성하고 2005년까지 세계
시장(3천6백억달러)의 10% 이상을 차지, 3대 정보가전대국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터넷 정보가전이란 인터넷과 가전제품의 기능이 결합되어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통해 원격제어될 뿐만 아니라 원격교육 홈쇼핑 홈오토메이션
등이 가능한 차세대 가전제품이다.

정통부는 금주중 산업계 학계 연구원이 참여하는 "인터넷정보가전산업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협의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와 정보통신기기업체
통신서비스업체 정보통신진흥협회 통신사업자연합회 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협의회 주도로 연내에 기술개발 컨소시엄도 결성할 예정이다.

정통부와 업계는 오는 6월말까지 정보가전기술개발 종합계획을 확정키로
했으며 정부측에서는 네트워크 기술을 비롯한 공통기반기술과 송수신 표준
기술을 개발하고 업계에선 정보가전 단말기와 응용 소프트웨어 상용화를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정보가전에 필요한 실시간 운영체제(OS), 지능형 휴대정보단말기
기술 등을 1998년부터 개발에 나서 일부는 시제품까지 개발해 놓고 있다.

정보통신부 기술정책과 임종태 과장은 "인터넷정보가전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현재 특정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는 각종 기기들이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어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생활전반이 획기적으로 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