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중 뮤추얼펀드의 만기도래에 따른 주식공급 물량은 5천억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뮤추얼펀드 만기도래에 따른 시장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에 설정된 만기 1년짜리 뮤추얼펀드
5개가 내달 만기일을 앞두고 있다.

내달중 만기도래하는 뮤추얼펀드는 서울투신운용의 플래티넘2호(4천2백35억
원)를 비롯해 LG투신운용의 트윈스비젼1호(1천6백71억원) 한화투신운용의
하이프로(8백27억원) 미래에셋의 드림1호(2천9백63억원) SEI에셋코리아의
SEI에셋코리아(2천4백억원)등이다.

펀드규모로는 3월중 만기도래하는 금액이 1조2천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플래티넘2호(주식편입비율 70%)와 트윈스챌린져1호(63%)를 제외한
드림1호(30%) SEI에셋코리아(7%) 하이프로(0.5%)등은 주식편입비율이 매우
낮다.

만기 청산에 대비해 사전에 주식을 상당부분 처분해놓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주식편입비율을 고려한 펀드의 실질 주식보유규모는 5천8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달 말까지 5천80억원어치의 주식이 매도물량으로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플래티넘2호 트윈스비젼1호 드림1호등은 대부분
거래소의 대형 우량주를 주로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투신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서서히 분할 매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만기청산물량이 절대적으로 적은데다 펀드매니저들이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매도하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드림1호를 운용중인 구재상 미래에셋 상무는 "작년에 비하면 5천억원
은 큰 규모가 아니지만 최근 수급구조가 크게 악화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