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22일자로 7급 이하 실무직원에 대해 개청이래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에서 7급이하 1천4백80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인센티브"제에 따른 발탁 승진자도 2백20명에 달해
앞으로 국세청의 인사방향을 가늠케 했다.

인사 내용은 7급(주사보)에서 6급(주사, 일선세무서 계장급)으로 승진
5백63명, 8급에서 7급 승진 7백1명, 9급에서 8급 승진 2백16명 등이다.

이는 7급 이하 국세청 직원 1만5백여명의 14%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명래 국세청 총무과장은 "인센티브 제에 따른 발탁승진자는 업무혁신.
제도개선에 기여한 신지식인형 공무원, 세금관련 민원을 해결하면서 납세자
를 크게 만족시킨 직원, 음성.탈루소득 조사시 좋은 실적을 거둔 직원들"
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인센티브제에 의한 발탁인사를 확대 운용할 방침이다.

그밖의 승진자는 승진후보자 명부순에서 50%, 조세범조사 전문요원 등
자격소유자 30%, 민원봉사실 등 특수분야 경력자 20% 등으로 모두 승진인원
배수안에서 선발됐다.

신지식형 공무원으로 8급에 승진하게 되는 대구지방국세청 김모씨(35)는
국세통합전산망(TIS)을 이용한 자료상 색출 전산프로그램을 개발, 전국
세무서에 확산 보급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2백10명에 대해 6백10억원의 세금이 추징됐다.

강릉세무서 납세자 보호담당관인 6급 승진자 김모씨(44)는 상속세 납부가
부당하다는 민원을 접수, 퇴출된 강원은행의 대출서류 등을 찾아내는 노력
으로 상속재산보다 물려받은 부채가 많다는 것을 입증, 이미 징수한 세금
2천5백만원을 돌려 줬다.

< 허원순 기자 huhw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