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작기계업계가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공작기계업체 17개사는 오는 6월
열릴 서울국제공작기계전에 참가,대대적인 판매전을 펼치기로 했다.

오는 6월14일부터 6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모리세이키,히타치 세이키,쓰다코마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망라돼 있다.

일본 업체들은 전시회에서 절삭기계 공구 측정기기 요소부품 등을
비롯한 모든 품목을 직접 전시하거나 또는 한국내 무역대리점을
통해 출품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 일본 참가업체들은 미국 독일 대만 스위스 등 다른
국가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1백83개 부스를 확보했다.

참가업체 수에서도 일본 기업은 지난 98년 전시회 때 5개사에
비해 3배이상 늘어났다.

일본 공작기계업체들은 지난해 7월 수입선다변화가 폐지되자 그동안
한국 판매망 구축작업을 벌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작기계시장 규모가 1조5천억원에 이르는
반면 생산은 8천억원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본이 자본력을 앞세워
들어오기 시작하면 한국시장 잠식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1~11월 일본에서 수입된 공작기계는 2억4천8백만달러에
달하며 전년동기보다 73.4% 늘어났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