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6일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5천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원회 임시대회를 열어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을 총재로 선출하고 보수
세력 대통합과 16대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신보수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로써 이한동 총재는 지난 95년 5월 자민련이 창당된 이래 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리에 이어 3대 총재가 됐다.

이 총재는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화 추진과정에서 위축되고 침묵하고 있는
자존심 높은 보수안정 희구세력을 결집시키는 보수대통합을 주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 땅에서 독재와 권력의 1인 집중을 영구히 추방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내각책임제 개헌을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총재는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2여 공조문제와 관련, "지난달 헌정수호
결의대회에서 ''더이상 공조니, 연합공천이니 하는 미련을 갖지 말자''고 밝힌
당의 기종서 변한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공조 운운하면서 선대위원장을 우리당의 심장부에 공천하려
는데 대해 가타부타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이인제 위원장이 논산에
출마할 경우 우리당도 훌륭한 후보를 내세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