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88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만연함에 따라 엄브렐러 펀드 판매액도 예상수준을 밑돌고 있다.

가입 자금도 코스닥이나 MMF관련 자펀드에 몰리고 있어 향후 거래소시장에
대한 주식매수세력으로서의 역할은 미미할 전망이다.

엄브렐러 펀드는 하나의 모펀드아래 여러개의 자펀드(주식형 공사채형
MMF 코스닥 등)를 구성,환매수수료 없이 장세판단에 의해 옮겨다닐 수 있는
신상품으로 지난달 31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1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현대 제일 삼성생명 동양오리온 등
주요 투신사들의 엄브렐러 펀드 판매액은 총 2천5백억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신사별로는 삼성생명투신이 1천억원가량을 판매해 그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고 현대투신은 7백억원,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각각 3백억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동양오리온투신은 2백50억원, 제일투신은 3백6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자펀드중에는 코스닥 전용펀드나 초단기 상품인 MMF를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투신의 경우 전체 7백억원중 MMF에 3백50억원, 코스닥펀드에
1백70억원가량이 유입돼 이 두 상품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투신사의 영업담당 관계자들은 주식시장,특히 거래소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가시기 전까지는 판매액이 급격히 늘어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또 기존상품에 익숙해 있는 고객들에게 엄브렐러펀드는 생소한 감이 있어
투자자모집에 더욱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