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로 접어들면서 2080법칙이 주식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80법칙이란 상위 20%기업이 업계 이익의 80%를 독점한다는 의미다.

16일 대우증권은 "2080법칙을 통한 주식보기"란 투자전략자료를 통해
주식시장에서도 업종내 상위 20%안에 드는 기업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경제구조가 지식기반 위주로 변모하면서 지식과 정보를 독점한
소수기업의 대규모 이익을 가져가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세계 인터넷 장비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와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인 퀄컴은 주가가 급등한 반면 넷스케이프는 20%에서
제외돼 흡수합병된 사례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따라서 큰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2080법칙의 관점에서 투자기업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국내 기업중 삼성전자등 12개 기업을 2080기업으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D램분야뿐 아니라 TFT-LCD부문에서 세계1위업체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반도체 검사장비인 테스트 핸들러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산업과 세계적 초음파진단기 제조업체인 메디슨, 세계텐트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진웅등이 2080기업에 포함됐다.

대우증권은 비상장 비등록업체중 8개 기업을 2080기업에 근접한 회사로
꼽았다.

동일CIM은 인터넷 팩스기술, 범일이동통신은 음성인식 기술, 시즈는 세계
시장의 20%를 장악하고 있는 스키장갑 등이 높은 평가받았다.

또 세계 낚싯대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은성사, 세계모자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영안모자등도 2080기업에 선정됐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