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영화 각 부문별 최악을 뽑는 "골든 래즈베리상"후보에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와 "스타워즈 에피소드1"이 각각 8개 부문에 올라 최악의 영화
라는 불명예를 놓고 결전을 벌이게 됐다.

14일 골든래즈베리재단의 발표에 따르면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와
"스타워즈 에피소드1"은 아담 샌들러가 주연한 코미디물 "빅 대디
(Big Daddy)", 저예산 공포물인 "더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The Blair Witch
Project)"그리고 더 혼팅 등과 함께 "최악의 영화"후보에 올랐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는 이와 함께 주연 배우인 케빈 클라인이 아놀드
슈워제네거 및 케빈 코스트너 등과 함께 "최악의 남자 주연배우"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 최악의 조연 여우와 최악의 스크린 커플 후보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의 조지 루커스 감독은 최악의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후보로 올랐다.

한편 래즈베리재단은 올해 기존 부문 외에 지난 세기 최악의 남녀 배우와
지난 10년간 최악의 영화 등 4개 부문의 특별상을 신설해 시상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최악의 영화에는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허드슨 호크(Hudson
Hawk), 케빈 코스트너가 제작, 주연한 포스트맨(The Postman) 그리고 쇼걸
(Showgirls) 등이 후보에 올랐다.

또 지난 1세기동안 최악의 남자배우를 놓고 케빈 코스트너와 록키 시리즈의
실베스터 스탤론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후스 댓 걸(Who"s that
girl?)"의 마돈나와 "쇼걸"의 엘리자베스 버클리 등이 지난 세기 최악의
여배우상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 해에 가장 형편없었던 영화를 대상으로 수여되는 골든 래즈베리상의
수상자는 아카데미상 발표 전날인 25일 발표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