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거래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자금이 급속히 이동하는
현상이 건전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15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 등 관계기관 실무자회의를 열고 최근 거래소시장의 자금 이탈과
코스닥시장으로의 자금집중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경부 이종구 금융정책국장과 양천식 금감위 조정협력관,
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균등 발전하는 것이 자본시장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자금이동을 막는 것은 가급적 자제키로 했다.

대신 코스닥시장으로의 자금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의 코스닥 지수 급등락과 급격한 자금대이동 현상은
그 자체의 거품 여부를 떠나 건전한 시장육성이나 산업의 균형발전에 바람직
스럽지 않은 징후라고 판단, 원인과 현상을 짚어보기 위해 실무자회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