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경환씨가 이번 총선에서 대구 출마의사를 밝혀
5공인사들이 대거 출마할 전망이다.

전경환씨는 경남 합천 대신 대구 달서을 출마의 뜻을 정하고 지난달 말
이곳에 개인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총선채비에 나섰다고 연희동측이 14일
밝혔다.

연희동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이 말렸지만 정치를 하겠다는 동생의
의지를 꺾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5공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희동측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5공 인사인 정호용 전
국방장관이 대구 서구에, 허화평 전 의원이 경북 포항에서 정치행보를
계속하고 있고 김길부 전 병무청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고 있어
5공세력의 정치재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 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윤상현씨는 한나라당에서 서울 동작을
출마를 위해 영입을 추진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한때 선거출마설이 나돌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허삼수
전 의원 등 일부는 정치참여를 않기로 결정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아끼던 동생이 총선전에 뛰어들 경우 전 전
대통령이 직간접적인 지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TK(대구.경북)
신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게 정가의 관측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