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유수한 금융그룹인 UBS가 (주)대우의 최대주주로 부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주)대우는 UBS가 장내에서 주식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UBS의 보유주식은 4백만주(2.88%)이다.

기존의 최대주주는 대우학원이었다.

대우의 주식담당관계자는 "지난 연말기준으로 주주명부를 폐쇄한 뒤에야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1천원에도 못미치는 대우주식을 외국인이 사들이자 투자자들과
증권업계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었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태여서 정확한 매수배경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는 채권금융기관의 협의를 통해 건설과 무역부문으로 분리돼 재상장될
예정이다.

최근 주가는 5백원을 밑돌고 있다.

UBS증권 서울지점의 한 관계자는 "UBS가 증시에서 직접 주식을 사들인
경우는 과거에 없었다"며 "정확한 의도를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때문에 UBS가 대우그룹의 해외채권단중 하나라는 점에서 무언가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무성한 상태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