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총리를 제치고 전후 역대 16위의 장수 총리가 됐다.
오부치 총리는 오는 10일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총리(561일), 25일에는
다케시타 노보루 전총리(576일)를 차례로 제치고 14위로 뛰어 오르게 된다.
오부치 총리는 지난 98년 7월 저조한 국민적 지지속에 취임, 단명 총리로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내각이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경기회복
노력과 외교적성과, 비교적 안정적인 정국 등으로 한때 지지율이 50%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예상밖으로 장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자유, 공명 양당과 발족한 연립정권 출범이후 3당
내부의 정책을 둘러싼 불협화음에다 자민당 내부의 비주류는 물론 야당들의
강력한 공세로 지지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부치 총리는 올 총선에서 자민당의 승리를 이끌어 총리직을 계속 맡는다는
장기집권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만일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엔
도중하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