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다른 종합상사들이 손을 뗀 영상사업을 추진중이어서 그
성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상사는 지난해 12월 금강기획으로부터 서울 압구정동의 시네플러스
극장을 인수하고 운영팀 인력도 승계하는 등 영상사업을 위한 기반인프라를
확보했다.

또 신규사업을 담당하게 될 미래사업본부내에 영상사업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영상사업은 대우와 삼성, SK 등 대기업들이 손을 뗀 사업분야.

삼성은 지난해 영화제작 부문을 비롯해 케이블텔레비전 Q채널(다큐멘터리),
캐치원(영화)을 정리했다.

대우도 지난해 5월 영화전문 케이블방송인 DCN과 상영관 3개를 가진
강남 씨네하우스를 4백10억원에 매각했다.

2000년 3월 완공예정인 삼성동 아셈빌딩 내 17개의 국내최대 상영관으로
운영할 예정인 멀티플랙스도 지난해 11월 1백80억원에 매각했다.

반면 현대는 경쟁사가 실패를 선언하고 영상사업에서 철수했지만 자신들은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21세기 꽃으로 불리는 영상사업을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결합시킬 경우
무한한 시장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네플러스를 기반으로 외환수입및 상영을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VOD(Video On Demand)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의 확산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투자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계열사 매각과정에서 팔리지 않은 자산을 떠앉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마스터플랜을 짜기도 전에 업체부터 인수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