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1일 미국-대만 간의 군사교류 금지에 종지부를 찍고
양국간 군사관계를 강화토록 한 "대만안보강화법안"을 3백41 대
70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상원에 넘겼다.

클린턴 행정부는 그러나 이 법안이 대만의 안보를 심각하게 해치고
아시아의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거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하원이 이날 통과시킨 법안은 국방장관에게 <>대만군과의 직통
체계를 갖추고 <>훈련작전을 늘리며 <>더 많은 대만군 관계자들의
미 군사학교 입학을 허가토록 요구하고 <>국방부가 대만안보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하원내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과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지지자들은 이 법안이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중국측의 미사일전력
강화 등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백악관은 이 법안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송부될 경우 고위
보좌관들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