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 21세기 트렌드 '테크니시즘' .. 미래 향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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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21세기를 디지털, 테크노의 세계라고 말한다.
이를 반영하듯 TV에 나오는 신세대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CF를 보면
우주적인 이미지와 미래적 분위기를 추구하는 화면이 적지 않다.
한결같이 우주선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번쩍거리는 금속재질의 옷을 입고
은회색이나 금색 사이버톤을 피부에 입힌 모습들이다.
가전제품이나 핸드폰의 재질도 광택나는 금속질감이 즐겨 사용된다.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테크니시즘(Technicism)이 인테리어의 주제로 떠올라 색다른 공간미를 제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크니시즘의 뿌리를 기계에 어울리는 새롭고 다이내믹한 미를
창조할 것을 주장한 미래파와 자연주의를 거부하고 콘크리트의 노출된 공간을
보여준 해체주의에서 찾는다.
미래파가 등장한 때는 20세기 초다.
기계를 찬미하는 의미에서 플라스틱과 금속, 광택나는 패브릭(천), 곡선
형태의 우주선을 연상케하는 디자인 등이 미래파 작품에 주로 쓰였다.
20세기 말에 나타난 해체주의는 인간의 자연스러움을 거부한 건축과 가구를
만들어 냈다.
시멘트 유리 철골조 등 건축구조의 틀을 그대로 노출시킨 건축물이 해체주의
의 전형이다.
이 두가지 경향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보되어 갔다.
미국의 구겐하임 뮤지엄이 대표적인 예다.
이 건축은 비행기 동체의 재질중 하나인 가벼운 티타늄을 재료로 씀으로써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3차원적인 공간을 만들어 냈다.
전문가들은 "구겐하임 뮤지엄같은 건축물의 탄생은 과학기술의 발전없이
단순히 디자이너의 상상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테크니시즘은 금속재료를 많이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 이유는 금속재료가 하이테크적인 기술발달을 쉽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
이다.
금속으로 마감된 외장재, 유리로 만들어진 건축외장 등은 현대의 급속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금속부품 하나로 무거운 무게를 지탱하거나 금속으로 매끈하게 실내벽
을 도배할 수 있는 것도 기술발전 덕분임은 물론이다.
모든 가전제품의 디지털화와 인터넷의 상용화도 주거공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냉장고에 컴퓨터가 부착되고 TV와 인터넷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이미 일반 소비자들 앞에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이 제품들은 현재 진행중인 집합주택 프로젝트에도 적용되고 있다.
자연히 가구와 인테리어는 이러한 디지털 문화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도되며 디자인 또한 사이버적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방향
으로 진화된다.
최근 열린 인테리어 관련 해외전시회에서도 테크니시즘 경향을 쉽게 읽을
수 있다.
디자이너 박진규(인터폴리오)씨는 "얼마전에 끝난 프랑스 파리와 독일
쾰른의 가구 박람회는 향후 테크니시즘이 생활공간에 어떤 형태로 자리잡을
것인가를 보여 줬다"며 이같은 트렌드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한정된 이미지였던 테크니시즘 인테리어가 색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도 올초 해외전시회에서 발견된 새로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를 주도한 컬러는 테크니시즘 특유의 사이버 분위기의 은색 검은색
아이보리톤이었지만 한편에서는 밝은 계통의 즐거움을 주는 색상도 조심
스럽게 선보였다는게 박 실장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가구도 직선적인 미니멀 형태에서 자유로운 선을 이용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재료는 금속과 유리 등 차가운 느낌의 소재가 여전히 주재료로 쓰였다.
하지만 이런 재료들과 반대의 이미지를 주는 극대칭의 디자인 컨셉트도
눈에 많이 띄었다.
원색컬러를 배경으로 복고풍의 조명과 소품을 배치한 디자인이 그렇다.
박 실장은 "테크니시즘은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21세기에는
인간생활에 보다 많은 즐거움과 자극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설현정 기자 sol@ked.co.kr >
[ 도움말 = 인터폴리오 디자인 스튜디오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
이를 반영하듯 TV에 나오는 신세대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CF를 보면
우주적인 이미지와 미래적 분위기를 추구하는 화면이 적지 않다.
한결같이 우주선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번쩍거리는 금속재질의 옷을 입고
은회색이나 금색 사이버톤을 피부에 입힌 모습들이다.
가전제품이나 핸드폰의 재질도 광택나는 금속질감이 즐겨 사용된다.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테크니시즘(Technicism)이 인테리어의 주제로 떠올라 색다른 공간미를 제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크니시즘의 뿌리를 기계에 어울리는 새롭고 다이내믹한 미를
창조할 것을 주장한 미래파와 자연주의를 거부하고 콘크리트의 노출된 공간을
보여준 해체주의에서 찾는다.
미래파가 등장한 때는 20세기 초다.
기계를 찬미하는 의미에서 플라스틱과 금속, 광택나는 패브릭(천), 곡선
형태의 우주선을 연상케하는 디자인 등이 미래파 작품에 주로 쓰였다.
20세기 말에 나타난 해체주의는 인간의 자연스러움을 거부한 건축과 가구를
만들어 냈다.
시멘트 유리 철골조 등 건축구조의 틀을 그대로 노출시킨 건축물이 해체주의
의 전형이다.
이 두가지 경향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보되어 갔다.
미국의 구겐하임 뮤지엄이 대표적인 예다.
이 건축은 비행기 동체의 재질중 하나인 가벼운 티타늄을 재료로 씀으로써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3차원적인 공간을 만들어 냈다.
전문가들은 "구겐하임 뮤지엄같은 건축물의 탄생은 과학기술의 발전없이
단순히 디자이너의 상상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테크니시즘은 금속재료를 많이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 이유는 금속재료가 하이테크적인 기술발달을 쉽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
이다.
금속으로 마감된 외장재, 유리로 만들어진 건축외장 등은 현대의 급속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금속부품 하나로 무거운 무게를 지탱하거나 금속으로 매끈하게 실내벽
을 도배할 수 있는 것도 기술발전 덕분임은 물론이다.
모든 가전제품의 디지털화와 인터넷의 상용화도 주거공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냉장고에 컴퓨터가 부착되고 TV와 인터넷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이미 일반 소비자들 앞에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이 제품들은 현재 진행중인 집합주택 프로젝트에도 적용되고 있다.
자연히 가구와 인테리어는 이러한 디지털 문화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도되며 디자인 또한 사이버적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방향
으로 진화된다.
최근 열린 인테리어 관련 해외전시회에서도 테크니시즘 경향을 쉽게 읽을
수 있다.
디자이너 박진규(인터폴리오)씨는 "얼마전에 끝난 프랑스 파리와 독일
쾰른의 가구 박람회는 향후 테크니시즘이 생활공간에 어떤 형태로 자리잡을
것인가를 보여 줬다"며 이같은 트렌드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한정된 이미지였던 테크니시즘 인테리어가 색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도 올초 해외전시회에서 발견된 새로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를 주도한 컬러는 테크니시즘 특유의 사이버 분위기의 은색 검은색
아이보리톤이었지만 한편에서는 밝은 계통의 즐거움을 주는 색상도 조심
스럽게 선보였다는게 박 실장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가구도 직선적인 미니멀 형태에서 자유로운 선을 이용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재료는 금속과 유리 등 차가운 느낌의 소재가 여전히 주재료로 쓰였다.
하지만 이런 재료들과 반대의 이미지를 주는 극대칭의 디자인 컨셉트도
눈에 많이 띄었다.
원색컬러를 배경으로 복고풍의 조명과 소품을 배치한 디자인이 그렇다.
박 실장은 "테크니시즘은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21세기에는
인간생활에 보다 많은 즐거움과 자극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설현정 기자 sol@ked.co.kr >
[ 도움말 = 인터폴리오 디자인 스튜디오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