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문화를 겸비한 곳이다.
올해초 오픈한 이 식당은 신개념 "복합식당"이다.
1층에선 한식 냉면을, 2층에선 정통 중국음식을 내놓는다.
이름 루지(육지.6개의 나뭇가지)가 상징하듯이 6대륙으로 뻗어가기 위한
메뉴구성이라고 한다.
루지는 주인 정수원씨가 삼고초려 끝에 신라호텔 중식당 요리사 적림태(39).
이전화(39)씨, 매니저인 이인철(32)씨를 스카우트해 차린 식당.
주인 정씨는 1970년대 "빨간구두 아가씨"로 인기를 얻었던 가수 남일해씨의
아들이다.
냉면은 강남 그랜드백화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산봉" 냉면을 그대로
가져 왔다.
손으로 반죽해 뽑은 면발은 극히 가늘며 부드럽다.
또 육수는 비린내가 말끔하게 제거됐다.
물냉면과 회냉면이 그릇당 6천~7천원.
중식당에선 해삼전복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간이 적당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감돈다.
국산해삼만을 사용하는게 특징.
국산해삼은 젓가락으로 집었을때 잘리지 않는다.
2~3인용 3만5천원.
새우마요네즈 소스요리는 이 집만의 자랑거리다.
독특한 조리법으로 고소하면서도 느끼하지 않다.
뒷맛이 혀끝에 달라 붙는다.
2~3인용 2만2천원.
죽통해산물 수프는 신라호텔이 자랑하는 불도장을 축소시킨 요리다.
죽통에 해산물을 넣고 조리한 이 수프는 향긋한 대나무향이 어우러져 맑고
시원하면서도 깔끔하다.
1인당 8천원.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파리크라상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 식당을 찾을 수
있다.
(02)546-2952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