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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면톱] 대기업 벤처지주회사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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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삼성 LG SK 등 대기업들의 벤처 투자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만도 7천억원선에 달한다.

    벤처 투자를 통해 아예 벤처기업을 대거 거느린 벤처지주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기업도 출현했다.

    벤처 인큐베이터 사업에 뛰어드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 혁명의 와중에 기업경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사의 손정의 사장이 전세계 벤처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벤처지주회사를 꾀하는 것과 비슷한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2005년까지 국내외에 20개 정도의 회사와 1백여개의 투자
    회사를 보유한 벤처지주회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이를위해 상호시너지 효과가 큰 사업부끼리 묶어 사내회사
    (디비전 컴퍼니)로 독립시키고 인터넷 벤처를 중심으로 총 1백여개사에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산업협력재단 주최로 열린
    "대기업과 벤처기업 만남의 장" 행사에서 올해부터 3년간 1천5백억원을 기술
    축적형 벤처에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년 5백억원씩 15~20개의 벤처에 투자할 방침이다.

    벤처캐피털인 삼성벤처투자는 미래유망사업인 바이오 사업 육성을 위해
    캐나다 넥시아 등 외국 바이오기술 보유 벤처기업 투자를 모색중이다.

    현대건설은 유망 벤처기업 육성및 제휴강화 차원에서 벤처 인큐베이터
    사업에 나선다.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은 27일 "신규 벤처기업에 무상으로 사무실을 임대
    하고 투자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우선 서울 목동 월드타워(지상 25층)를 벤처지원센터로 지정하고
    50개업체를 무상으로 입주시키기로 했다.

    앞으로 2백개 벤처로 늘려갈 계획이다.

    입주업체는 정보통신망이 구축된 20평 정도의 사무공간과 집기를 무료로
    제공받고 상품전시장 회의실 비즈니스센터 등을 이용할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은 벤처지원팀을 신설해 경영 법률 금융 세무 등에 관한 컨설팅도
    해줄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도 벤처사업팀을 신설해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다.

    LG는 LG창업투자가 80여개 벤처기업에 5백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LG상사도 유망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벤처지주회사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연암공대는 창업인큐베이터 과정을 개설, 벤처 창업을 돕고 있다.

    SK는 SK(주) SK상사 SK텔레콤 SK옥시케미칼을 중심으로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1백억원을 비롯해 앞으로 3년간 5백억원을 벤처에 투자키로
    했다.

    SK옥시케미칼도 생명공학 벤처를 중심으로 올해 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SK는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의약 정밀화학 등을 중점투자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벤처에 돈을 대는 벤처캐피털도 올들어 1백개사가 넘어서는 등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벤처투자붐은 벤처가 성장의 새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막대한 돈을 들여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으로부터 아웃소싱하는게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관계도 과거 대기업 중심이었던데서 탈피해
    상호 이익을 꾀하는 윈-윈(Win-Win) 관계로 바뀌는 추세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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