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기업들은 경기회복과 금리하락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16조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또 2000년에는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무려 28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26일 동원경제연구소는 관리대상기업과 수익추정이 불확실한 대우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5백77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99년 실적을 살펴본 결과
대상기업 전체의 순이익은 16조3천3백7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사상최대 이익을 실현했던 지난 95년의 7조원
보다 2배이상 많은 것이다.

대우 계열사를 제외한 상장기업은 지난 97년과 98년 각각 1조6천억원 및
9조8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5백5조7천억원으로 처음으로 5백조원을 돌파
했으며 지난 98년대비 매출액증가율은 9.6%였다.

제조업체의 판매마진이라 할수 있는 매출액 경상이익률(경상이익을 매출액
으로 나눈 비율)은 7.45%로 지난 98년의 0.66%에서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국면으로 돌아선 반도체업종과 증권업종의 실적개선이
돋보였다.

동원경제연구소는 2000년 경제성장률이 6~7%에 이르는데다 구조조정의
효과가 본격적을 나타나 상장기업 전체 순이익이 28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