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3일만에 폭락세로 돌변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55포인트(5.79%) 하락한 1백87.80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가 180대(종가기준)로 밀린 것은 작년 11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종목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한경코스닥지수도 3.62포인트
내린 58.88을 나타냈다.

벤처지수는 23.94포인트 떨어진 386.46을 기록, 하루만에 4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장초반부터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오전 10시께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거래소시장의
약세로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부양책도 시장을 떠받치지 못했다.

특히 한국통신프리텔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등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한 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낙폭이 깊어졌다.

싯가총액 1위인 한국통신프리텔이 8% 이상 폭락했고 싯가총액 3위인
하나로통신은 3% 이상 내렸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무상증자 재료가 노출된 종목들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등록 이후 21일동안 상한가 행진을 펼쳤던 코리아링크는 하한가로 반락했다.

드림라인 핸디소프트 한솔PCS 한국통신하이텔 등 정보통신주와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등 반도체 관련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로커스는 회사측의 무상증자 검토소식으로 소폭 상승했다.

가산전자도 캐나다 리눅스업체에 대한 직접투자를 재료로 하한가에서
상한가로 올라섰다.

인터파크는 대기업과 제휴해 포털사이트를 개설한다는 소식으로 강세였다.

삼성투신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주는 거래소 시장의 증권주 강세에 영향을
받아 동반상승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7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개인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을 받아갔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