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같은 계열의 삼성SDI(옛 삼성전관) 주식을 대거 매입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삼성SDI 주식 2백2만주를 매입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19일 삼성전관 종가기준으로 8백66억5천8백만원어치다.

삼성전자는 삼성SDI의 최대주주로 현재 15.7%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삼성SDI는 작년 2월28일 9만8천9백원까지 올랐다가 줄곧 하락, 21일
4만5천9백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지난 1998년 50%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30%로 하락해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각 계열사가 독립적인 경영을 하는 만큼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지분율을 높일 필요가 있어 삼성SDI 주식을 추가 매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식은 "장내에서 매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삼성전자의 삼성SDI 주식 대량 매입
은 이 회사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