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달러에 애플컴퓨터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스티브 잡스(44)가
최근 이사회로부터 전용제트기와 9천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적자투성이의 "썩은 사과(애플)"를 "싱싱한 사과"로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85년 사내 권력다툼으로 손수 창업했던 애플에서 쫓겨났던 잡스는
97년 임시 CEO로 복귀했다.

이후 2년여만에 연간 10억달러의 적자를 내던 회사를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애플은 99회계연도에 6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지난 분기동안에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1억5천2백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20일 나스닥의 상승장세를 주도했다.

잡스가 스스로를 임시직(interim)이란 의미로 iCEO로 칭하면서 경영에
복귀할 당시 21달러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1백달러를 웃돌고 있다.

그는 연초 정식의 CEO가 됐지만 연봉은 여전히 1달러를 고집하고 있다.

이사회는 이런 그에게 감사의 뜻으로 "걸프스트림 V"제트기 1대와
1천만달러치의 스톡옵션등 9천만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했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