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의료용 방사선 동위원소 생산장치가 잇따라 세계시장
에 수출된다.

한국원자력기술연구소는 최근 테크네튬(Tc-99m)용매 추출장치를 2만달러
(약 2천2백만원)를 받고 리비아에 수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또 방글라데시에 요드 동위원소(I-131)생산장치를 5만달러
(약 5천5백만원)에 수출키로 했다.

리비아에 공급한 테크테늄 용매추출장치는 병원에서 진단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 테크테늄을 용액상태로 만들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치다.

I-131은 갑상선 진단및 치료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사선
동위원소다.

이번 리비아에 대한 수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구매를 의뢰해 성사된
것이어서 앞으로 유사한 방식으로 필리핀 대만 등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기술연구소는 독자적으로 설계,건설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설계기술을 호주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