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구쇼핑이 경쟁업체의 코스닥등록을 계기로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구쇼핑은 코스닥시장의 혼조세에도 불구, 최근
4일(거래일 기준)연속 상승하는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지난 13일 5만6천8백원에서 반등을 시작해 19일에는 장중 상한가
(7만5천6백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동안 장중 최고가 기준으로 주가상승률은 33%.

증권업계에서는 이와관련, 경쟁업체인 LG홈쇼핑이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하는 것을 주가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하고 있다.

LG홈쇼핑(공모가 5만5천원)의 경우 신규 등록종목이란 프리미엄을 감안,
등록후 주가는 공모가의 2배 정도는 오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5만원~6만원대에 맴돌던 삼구쇼핑도 경쟁업체의 주가상승과
더불어 주가가 한단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대규모 순매도하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도
삼구쇼핑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외국인은 모두 13만4천여주(83억2천만원)를 순매수
했다.

기관투자자는 1만5천여주(12억1천만원)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코스닥시장의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일반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조정국면이 길어지면 LG홈쇼핑의 주가도 등록후 예상보다
빨리 하락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LG홈쇼핑이 거래를 시작하면 재료로서의 가치가 떨어져 이때부터 대규모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보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