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급락세를 보였던 정보통신주가 바닥을 다지고 재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말 나타났던 주가양극화 현상이 재현될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등 이른바
"정보통신 4인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핵심 정보통신주만 오르는 극심한
양극화가 지난해 말에 이어 재현되는 모습이었다.

새해들어 이들 종목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던 외국인도 2-3일전부터
일제히 "사자"로 돌아섰다.

"거품론"까지 나왔던 데이콤조차 외국인 매수세를 수반하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함께 코스닥시장에서도 한통하이텔 다음 로커스등 정보통신 관련
주도주들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자 정보통신.인터넷 관련주가
바닥을 다지고 재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김영수 동양오리온투신 주식1팀장은 "우량 정보통신주가 바닥권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정을 거친뒤 재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시장에서도 가치가 뒷받침되는 정보통신주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기 리젠트자산운용 사장은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핵심 정보통신주의 주도주 역할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추가상승을
예상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의 대규모 신규등록과 제3시장 개설등으로 거래소시장
에서는 연중 내내 심각한 수급불균형이 예상된다"며 "이런 장에서는
차별화현상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보통신 테마주의 무차별적인 상승세가 아니라 옥석을
가리는, 즉 정보통신주내에서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손동식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정보통신주가 충분한 가격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종목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